#334
동시에 할 일이 많을 때도 마음을 지키는 지혜

바느질을 잘하는 도신이라는 사람이 스승님께 고민을 털어놓았어. 어느 날 도신은 바느질도 하고 약도 달여야 했는데, 바느질에만 정신이 팔려서 약을 태워버렸대. 마치 게임하느라 라면을 태워먹은 것처럼 말이야.

도신은 궁금했어. '바느질할 때는 약에 신경 쓰고, 약 달일 때는 바느질에 신경 쓰면 이건 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라는 말씀과 다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승님은 이렇게 답했어. '그건 네가 그때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 둘 다 잘 챙기는 게 맞아. 마치 운동회 때 이어달리기 선수가 달리면서도 바통을 놓치지 않게 조심하는 것처럼, 맡은 일을 모두 잘 살피는 게 진짜 집중이야.'

스승님은 이어서 말씀하셨어. '하지만 내가 굳이 신경 쓸 필요 없는 일에 자꾸 관심을 가지는 건 좋지 않아. 마치 친구가 다른 친구와 이야기할 때 참견하거나, 수업 시간에 창밖을 자꾸 보는 것처럼 말이야.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면 일이 백 가지여도 문제없어.'
한번 생각해 볼까?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쳐줘. 첫째, 내가 맡은 일이라면 비록 여러 가지라도 모두 잘 챙기는 게 진정한 집중이야. 둘째, 내가 할 필요 없는 일에 자꾸 관심을 가지는 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거지. 마치 컴퓨터가 필요한 프로그램만 실행하면 잘 돌아가지만, 쓸데없는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켜면 느려지는 것처럼 말이야.
이 이야기는
을 쉽게 풀어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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