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이라는 산에 한 스승님이 계셨어.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제자가 스승님께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가지고 찾아왔지.

스승님은 선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어. '선물을 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네가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의 관계는 달라질 수 있단다. 이걸 이해하겠니?'

제자는 '그럴 리가 없어요!' 하고 대답했어. 그러자 스승님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마치 정원에 꽃을 심는 것과 같다고 설명해주셨어. 진짜로 꽃을 사랑해서 정원을 가꾸면 꽃은 계속 아름답게 피어나지만, 다른 목적으로 꽃을 심으면 곧 시들어버리는 것처럼 말이야.

스승님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어. '네가 진정으로 배움을 구하러 왔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좋은 인연이 될 거야. 하지만 다른 것을 바라고 왔다면, 우리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할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