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똑똑한 스님이 소태산 대종사에게 재미있는 시를 보냈어. 그 시는 높다란 산꼭대기와 출렁이는 바다 이야기를 담고 있었지.

스님의 시는 이런 뜻이야.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높은 산 꼭대기에 서 있어. 바다로 돌아간 물은 파도가 되었네.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는 길을 찾다가, 바위에 기대어 쉬면서 집을 만들었네.'

소태산 대종사는 그 시를 읽고 이렇게 답했어. '산꼭대기는 정말 아름답고, 큰 바다의 파도도 정말 순수하구나. 이제는 돌아가는 길을 알게 되었으니, 바위에 있는 집이 더욱 빛나는구나.'

이 두 시는 마치 수수께끼를 주고받는 것처럼 재미있어. 한 사람이 '나 지금 길을 잃었어'라고 하자, 다른 사람이 '걱정마, 그 길이 바로 네가 찾던 길이야'라고 답하는 것 같아.